최근 동네 공원에
엽기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밧줄로 목을 졸라 죽인 후,
눈을 도려내는 잔혹한 사건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공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들었다.
하지만 내 친구가 당했다.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름길로 가려고 공원을 지나치다가 당한 것이다.
너무 슬프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다.
절친한 친구에게 이런 일을 한 범인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내가 미끼가 되어 복수를 할 것이다.
자정이 넘은 공원은 깜깜했다.
달빛도 없고, 가로등이 없는 곳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인적도 없어서 공원은 으스스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첫째 날.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날.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날.
드디어 나타났다.
분명 그 녀석이 틀림없다.
휴대폰을 만지는 척 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이윽고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갑자기 내 목에 밧줄이 감긴다.
밧줄이 목을 파고드는 것처럼 죄여온다.
아프지만 이런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뒤돌아서 녀석에게 대들었다.
녀석이 칼로 몇 차례 쑤신 것 같았지만
흥분해서 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내 몸이 쓰러지면서 녀석도 넘어졌다.
운 좋게도 녀석에게 올라탄 모습이 되었다.
어두운 공원이지만 가냘픈 달빛 사이로,
공포로 일그러진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녀석의 비명이 들렸다.
"으아아악!!! 넌 분명 내가 죽였는데……."
삼풍백화점에 갔다
일단 문을 들어서자 마자 나는 옷을 사기 위해서 바로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옷을 사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도 이곳 저곳 옷을 보러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1시간정도 보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옷을 하나 발견했다
그 옷을 사기 위해서 카운터로 가려는 순간
갑자기 언니가 나보고 오라고 하는것이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화를내면서 오라는 것이다
'무슨 일인데 저러는거야 정말 짜증나네' 라고 나는 생각하며
무슨일인지 물어보려고 언니에게 갔는데
날 기다리지도 않고 언니는 1층으로 내려갔다
많은 사람들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언니를 따라 나도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언니가 밖으로 나갔다
"정말 알수없군" 하면서 나도 밖으로 나갔다
언니가 횡단보도로 가는것이 보였다 나도 덩달아 빨리 횡단보도로
뛰어갔다 언니는 나를 기다리지도 않고 막 가기만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펑!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내뒤에서 거대한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난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맞아 언니는 1년전에 교통사고로 죽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