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안타까웠던 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




소윤이가 발견된 곳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신축 건물 공사장

이곳에서 소윤이는 시신으로 발견 됐음

(그날따라 소윤이 핸드폰은 수리를 맡긴 상태)







시멘트 포대에 가려져 있던 소윤이를 발견했을 땐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였음






폭행을 당했거나 격렬하게 반항 한 흔적도 없었음


 





모든건 그대로인데 두 손목만 사라졌음










소윤이가 발견된 현장에서 피 묻은 곡괭이가 발견이 됐음

손목을 훼손한 범행 도구로 추정됨



그런데 사건 현장에는 이상하리만큼 핏자국이 보이지 않았다고 함











영동에서 일어난 이 끔찍한 살인사건은 조용한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어놨음. 어린 여고생이 살해된 것도 모자라서 이 양 손목이 사라진채 발견된 것은 전에 없던 엽기적인 사건이었음. 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경우 제일 먼저 원한 관계를 의심하게 마련임. 그런데 소윤이는 평소 교우관계가 원만한 모범생이었음. 즉, 누군가에게 손목을 잘릴 정도로 큰 원한을 샀다고는 보기 힘듦. 만에 하나 원한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곳은 멀쩡하게 내버려둔 채 오직 양 손목만 훼손한다는 것은 쉽게납득이 가지 않음.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던 것도 아님. 만일 그 목적으로 소윤이를 끌고 가던 중에 사망을 했다고 해도 옷매무새 하나 흐트러치지 않은 채 발견되기는 쉽지 않을 것임. 그렇다고 금품을 목적으로 한 강도 살인도 아니었음. 그러니까 이 사건은 엽기적인 범행 수법에 비추어 도무지 범행에 동기를 찾아볼 수가 없음.




온갖 의문점만 남겨둔채 범인은 여고생 양 손목만 가지고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음.





사라진 손목.. 그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 15분 사이에 소윤이는 어느 방향으로 나갔고 또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 봐야 함






이곳에는 그 흔한 cctv 하나 없었고 목격자 또한 없었음






손목은 동쪽과 서쪽을 가리키는 듯 보였다고 함. 혹시 범인이 남긴 메세지일까, 아니면 하천을 흘러 내려오면서 우연히 놓여진 모양인걸까.








그렇다면 범인은 직접 이 곳에 와서 손목을 놨을것임


이건 어떤 의미일까







지푸라기도 잡듯 절박한 마음에 민간에서 전해오는 속설 하나하나까지 조사 대상이 됐음






안타깝게도 혈흔과 유전자 모두 발견되지 않음






소윤이 스스로 낯선 공사장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범인이 사건 현장을 잘 아는 공사장 인부일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 했음







게다가 범행 도구의 특성상 공사장 인부가 범인일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렸음








이씨는 벽돌에 긁힌 것이라고 주장.



만약 사람에 손톱 자국이라면 상처는 어떤 모양인지 인공 피부 위에 확인해보기로 했음.





소윤이와 비슷한 나이. 비슷한 체격 조건의 여고생.







손톱이 둥그니 상처도 둥금 

이씨의 상처도 마찬가지








벽돌에 긁혔더라면 상처가 직선 형태로 나야 할텐데 이씨 손등에 있는 상처는 굴곡진 모양

사람 손톱에 의한 상처로 추정이 됨

이씨는 나중에 아내와 다투다 생긴 것 같다며 진술을 바꿈



의심스러운 부분은 또 있음







소윤이 목에서 발견된 발자국 모양이 이씨의 슬리퍼 모양과 비슷하다는 것







제작진이 만나본 이씨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보였음. 사건에 관련된 질문에 답을 피하는가 하면 고개를 푹 숙이며 시선을 피하기 일쑤였음. 이씨는 정말 이 사건에 범행과 관련된 인물인걸까, 아니면 그저 참혹한 현장을 처음 발견한 신고자에 불과한것일까.



그런데 이 사건은 범인에 관한 직접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음. 하천에서 발견 된 손목에서도 범인에 관한 어떤 흔적을 찾을수 없었음. 만일 범인이 순순히 자백을 하지 않는다면 범행에 증거들을 현장에서부터 꼼꼼히 찾아서 입증을 해야 한다는 뜻임. 당시 유력한 용의자 이씨에 대한 증거들뿐만 아니라 다른 가능성 중 혹시 놓치고 있었던 점은 없는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범죄 심리학자와 2001년 영동에서 일어난 사라진 손목 사건의 의미를 2014년의 수사 기법으로 다시 들여다보고자 함.








사건 당일 소윤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라지고 그 다음날 바로 아르바이트 옆에 있는 이 공사장 지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기까지 그 날 소윤이는 누구를 만났고 또 무슨 일을 겪었을까.








이씨와의 얘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던 그 때, 외출에 나갔다던 이씨의 아내가 급히 돌아옴.

이씨의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 얘기를 쏟아냄.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가 용의선상에 오른 이유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겠음








당시 경찰은 곡괭이질에 능숙한 인물에 집중 했고 자연스레 공사장 인부 이씨도 용의 선상에 오름

하지만 농사 짓는 시골 마을에서 곡괭이를 다루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함







그런데 왜 곡괭이를 쓴 범인을 공사장 인부로 특정지은 걸까






그렇다면 곡괭이질로 손목과 비슷한 두께의 물건을 자르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해야겠음.

태어나서 한번도 곡괭이를 잡아본 적 없는 제작진이 직접 나섰음.





두번째 시도만에 맞추려던 위치에 정확한 접근하지는 못했지만 큰 무리 없이 나무를 잘랐음.




곡괭이를 파는 가게 사장은 어떨까







확실히 안정된 자세로 나무토막을 깔끔하게 잘라냄.







잘라진 손목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나뉜걸로 봐서는 범인은 여러번에 걸쳐 힘들게 손목을 끊은 것으로 보임








범인은 곡괭이질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서툰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임.

당시 경찰이 이씨의 상처에 주목한 것은 피해자가 저항하다 남긴 손톱 자국일 것이라는 추론.







용의자 이씨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그렇다고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도 어느 것 하나 찾지 못한채 사건은 미궁에 빠짐

어디서부터 사건을 되짚어봐야 할까...







이번 사건에 가장 큰 미스테리는 도대체 왜 손목을 절단한걸까.









그 날 소윤이는 아는 누군가를 따라 공사장 입구까지 간 것으로 보여짐

캄캄한 공사장까지 따라갔다면 범인은 의외로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름







범인이 손목만 잘라낸 것은 치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숙하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함






2001년 3월 7일

소윤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들을 하나씩 짚어보기로 함








통화 목록에서 평범해 보이지 않는 기록 한줄이 발견됐음

황군과 통화를 마지막으로 소윤이 사라졌고 통화 시간은 단 19초. 그 짧은 시간 무슨말이 오고 간 것일까.






당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이씨에게 초점을 맞춰 모든 수사를 진행했음. 그러느라 정작 피해자인 소윤이 주변 사람들은 철저히 조사하지 못했다고 했음.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면 먼저 가족 친구등 주변 인물부터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임. 그들이야말로 피해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임. CCTV도 목격자도 없이 베일에 쌓인 채 사라진 이 사건의 경우도마찬가지임. 소윤이를 만났던 친구들중 몇몇에게는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점들이 있었다고 담당 형사는 기억을 함.




1. 황군

황군은 사건 당일 소윤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로 전화를 해서 한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한 시간 뒤에 두번째 전화통화를했던 인물임. 두번째 전화 통화 시간은 단 19초. 그런데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윤이가 자취를 감춤.



2. 김군

그 날 소윤이가 일하는 가게에 놀러왔던 김군은 소윤이의 손목이 발견 된 다음날부터 쭉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함.



3. 소윤의 어릴적 친구 박군

그는 소윤이의 시신이 발견된 날, 그리고 바로 뒤 손목이 발견된 날 어떤 이유에선가 결석을 했다고 함.




혹시 이 세친구라면 소윤이의 죽음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당시 담당 형사는 박군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했음

그의 문자 메세지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임







다른 친구들과 달리 유독 박군에게서만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답장을 온게 이상하다고 했음

또한 박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글이 뭔가 소윤이 사건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이형사는 기억함



박군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글들을 올렸던 걸까








그는 취재진에게 불쾌감을 드러냈고 더 이상 통화를 할 수 없었음





이튿날 박군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음





당시 소연이라는 다른 친구가 있었고 자신의 쓴 글은 소윤이가 아닌 소연이에게 썼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이없다고 선을 그었음










당시 경찰조사에 따르면 피해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던 남학생이 있었다고 함








최군은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하며 오히려 다른 친구가 소윤이를 좋아했다고 얘기함

다름아닌 소윤이와 마지막 통화를 한 황군







얼마후 어렵게 황군과 연락이 닿았음








그날 통화했던 것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황군에게 들어야 할 말들이 많지만 더 이상 통화를 이어갈 수 없었음







얘기를 듣고 싶은 마지막 인물은 가게를 찾아왔던 후배 김군








사건 현장도 증거도 사라진 지금 기댈것은 사람들의 기억임

그 날 소윤이가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는지 혹 수상한 누군가가 접근하지 않았는지 기억을 떠올려야 함








하지만 14년이 흘렀음


사람들은 이미 그날의 기억을 잊고 산지 오래임






열여덟 소녀는 아까운 목숨을 잃었음

내 딸이 왜 죽었는지 이유도 모른채 자식을 묻어야 했던 부모가 있음..








왜 딸을 지켜주지 못했을까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음..

딸 소윤이의 억울한 죽음을 꼭 밝혀주고 싶음

그것이 아빠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기 때문임









소윤이의 사건을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있습니다. 왜 새삼스레 다 지난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얘기입니다. 이 말을 들을때마다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무참하게 죽임을 당했고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사건은 철 지난 미제 파일 속으로 묻혀가고 있습니다. 이건 단지 소윤이 일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미제 사건에 총력을 쏟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각 지방 경찰청에서 미제 사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터무니 없이 인력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소윤이 사건을 다시 조사했던 충북 지방 경찰청 미제 사건팀의 경우 현재 수사 인력은 단 두명이라고 합니다.

경찰청은 올해 공소시효가 만료 되는 사건에 정확한 통계조차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부디 소윤이 사건 만큼은 영구 미제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장 증거가 남아 있지 않고 수사 기록만 남아있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증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윤이를 아는 분들, 그날을 기억하는 분들의 도움이 절실 합니다. 조그만한 기억이라도 그때 알리지 못한것이 있더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소윤이 친구들중에는 우리의 취재를 다소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항의도 받았습니다. 지금 친구들을 의심하는 것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우린 이 방송이 섣불리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다만, 수사 초기부터 용의자를 너무 일찍 특정짓는 바람에 미처 수사하지 못했던 부분만큼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을 범인에게 묻고 싶습니다.





남은 공소시효 1년 3개월.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끝날 것이라고 혹시 안심하고 있습니까?

법적인 공소시효는 얼마 남지 않았겠지만 당신의 마음 깊숙이 괴롭히고 있을 양심에 공소시효는 결코 없다는 점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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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우와 완전 범죄가 이렇게 많구나.... 우리주위에 살인자들이 멀쩡한척하고 산다고 생각하니까 소름끼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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