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회오리






‘죽음의 회오리,’ ‘죽음의 나선 무도’라 불리는 이 습성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용돌이 모양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끊임없이 맴도는 것.


주로 큰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군대 개미에게서 드물게 나타나는 이 회전 무도는

한번 시작되면 수많은 개미가 지쳐 쓰러져 죽어도 쉬이 멈추지 않는다.


이 독특한 습성은 1921년 미국의 동식물연구가이자 탐험가인 윌리엄 비브가 기아나 정글에서

목격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비브가 목격한 개미 회오리는 그 둘레가 365미터에 달했으며 무려 이틀 간 지속되었다고.

이 이해 못할 행동의 비밀은 1944년 미국의 동물학자 테오도어 슈네일러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슈네일러에 따르면 개미는 자체 판단이 아닌 앞선 개미가 흘려놓은 화학물질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선두 개미가 경로를 잘못 설정할 경우 어느 하나 무리에서 이탈하지 못하고 이 죽음의 회오리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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